제네시스 BH330 PCV 밸브

2020. 11. 23. 11:18DIY/제네시스 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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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V 밸브

PCV = Positive Crankcase Ventilation의 약자. 크랭크케이스 강제 통풍 장치라고 불린다.

이거 뭐하는 녀석인가 하면, 자동차 배출가스 제어 장치중의 하나로써 엔진에서 점화되고 나오는 배기가스 및 미연소된 혼합기의 일부가 엔진의 피스톤과 실린더 사이의 틈새로 새는데(모든 차에서 샘. 벤츠라고 안 새는 거 아님) 이런 가스를 블로우 바이 가스(blow-by gas)라고 부르며 이 가스를 강제로 다시 순환시켜 연소실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밸브가 바로 PCV 밸브이다. 일종의 체크 밸브로서 한쪽 방향으로만 기체가 통과하고 반대쪽으로는 막혀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현장에서 워낙 이상한 일본말을 아직도 많이 쓰고 있고 영문으로 말할때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흔히 퍼지 밸브, 퍼지 컨트롤 밸브 (정확히는 퍼지 컨트롤 솔레노이드 밸브; PCSV = Purge Control Solenoid Valve)의 영문 약자가 PCV와 비슷해서 이 들 두 영문을 제대로 구분하지 않고 막 쓰는데 이들 두 가지는 전혀 다른 놈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녀석의 정기 교체를 거의 하지 않는다. 자동차 매뉴얼에도 잘 안 나오는 형편이다. 그러나 천조국에서는 대게 5 - 6만 km에서 점검 또는 교체를 하는 소모성 부품으로 여긴다.

이 부품은 사실 고장이 거의 안 나는 편이다. 고장이 나도 자동차 스캐너에서는 PCV밸브 고장에 대한 직접적인 에러 코드는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 PCV 밸브 고장 또는 이 밸브에 연결된 진공 호스가 갈라지거나 찢어질 경우 에러 코드로 P0171이 검출될 수 있다고 한다. 이 고장 코드는 "연료 학습 제어 - 혼합비 희박"을 의미하는 것인데 PCV 밸브 문제로 발생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 부품의 가장 큰 고장은 막힘 현상이다. 즉, 블로우바이 가스가 통과하지 못하게 되고 그래서 연비 하락, 공회전 불안정 등이 발생한다. 또한 이게 고장 나면 엔진 오일 소모량이 과다해지고 새 엔진 오일로 교체해도 오일이 금세 검게 변색된다고도 한다.

그러니 정기적으로 갈아주자. 점검의 의미는 없다. 그냥 때 되면 적어도 10만 킬로 전후에 갈아주자. 왜냐하면 부품값이 아주 싸다. 제네시스용 PCV밸브는 2,970원이다. ㅋㅋ. 그러니 부담 없다.

(한 참 뒤에 알아낸 나의 실수.. PCV 가격이 2,310원이 아니고 2,970원이다. 2,310원은 PCV 호스의 부품 가격이다. 나의 착각. ㅋㅋ)
근데 모비스 직영점에서 부품이 없어서 근처 개인이 운영하는 현다이 부품점에 갔더니 3천이라고 한다. 속으로 가격 뻔히 알고 있는데 3천 원이라고 해서 짜증이 났다. 그러나 몇 백원 갖고 설왕설래하기 싫어서 그냥 3천원 주고 나왔다. 여태껏 수많은 부품을 사 봤지만 모비스 직영점에서는 원 단위까지 정확히 계산하지만 일반 부품점에서 대체로 무수리가 있을 경우 절삭하지 절상하는 경우는 이 번이 처음이다. 정가가 2,310원이면 2,300원을 받는 게 일반적인 경우란 말이다. 심지어 얼마 전 스프링 어퍼 패드 구입했던 다른 부품점은 정가가 3,190원이었는데 3천 원만 받았다. 이게 정상이다. 무수리가 귀찮아서 올려 받아도 2,500원을 받으면 되는데 무려 3천 원을 받다니 그 불량 부품점은 도태되어야 한다. 나쁜 놈이다.

정상적인 부품은 흔들었을 때 달그락달그락 소리가 난다 (물론 다른 제조사 부품 중에는 소리가 안 나는 것도 있는 모양이다). 가스는 구리색으로 된 곳에서 반대쪽으로만 흐르게 되어 있다. 따라서 구리색 쪽 입구에 입을 대고 바람을 불면 바람이 쉬~~ 하면서 빠져나간다. 반대쪽에서 불면 전혀 공기가 통하지 않는다. 오래된 부품에는 저 안쪽에 카본 슬러지나 엔진오일 슬러지가 잔뜩 끼게 되고 그러면서 막히게 된다. 또한 내부의 스프링(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스프링 때문)이 고장 나면 밸브 본연의 기능을 잃어버리게 되겠지.

교체는 시간 날 때 할 생각이고 교체 작업 역시 아주 간단하다. 난이도 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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