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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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나라 여행 3일차 - 포항 가는 길 (영일만, 호미곶)
(2022-08-28) 태백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울진을 거쳐 포항까지가 오늘 일정이다. 7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어딘지도 모르는 해변가에서 찍은 샷. 7번 국도가 동해안을 끼고 있는 도로이긴 하지만 바다를 바로 지척에 두고 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어우야. 울진 망양정 해수욕장부터 덕신해변까지 약 10km 정도는 찐 레알로 도로 바로 옆에 바다가 붙어 있다. 너무 멋진 드라이브 코스였다. (이곳을 주욱 지나가다 보니 무료로 차박할 만한 곳이 꽤 보이더군. 그런데 난 차박을 이미 포기한 몸이라서 ㅋㅋ.) 그리고 도착한 포항 영일만 근처. "바닷가에서 오두막을 집을 짓고, 사는 어릴 적 내 친구, 푸른 파도 마시며 넓은 바다의 아침을 맞는다~~~" 최백호가 부른 영일만 친구의 가사. 끝나가는 8..
2022.09.04 -
차박 2일차는 포기했땅께롱! (건의령, 정암사, 만항재, 그리고 바람의 언덕)
(2022-08-27) 낵아 이 나이 먹고 개고생하면서 차박을 해야겠어? 어? 그래서 생애 첫 차박을 마친 후 절실히 깨달었지. 그래 이건 낵아 갈 길이 아님을! 그래서 2일차부터 차박 포기했다. 포기한 이유 첫째. 무료 차박지를 찾기가 너무나 어렵다. 이 세계 경험이 전무하다 보니 어디가 적당한 무료 차박지인지 인터넷 검색을 해 봐도 마뜩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일이 현장을 다 다녀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오토캠핑장을 가면 되지만 이건 오토캠핑장에 4 ~ 5만 원을 내고 하루 지내는 것은 내가 바라던 바가 아니다. 이 돈이면 멀쩡한 숙소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는데 고생고생하면서 돈까지 내고 이건 아니지. 둘째. 캠핑이 고생스럽다는 건 익히 아는 바지만 하루 차에서 자 보니 너무 불편하다. 이러니 사람들이 카..
2022.09.03 -
차박 1일차
(2022-08-26)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진짜로?) 차박 예행연습도 생략하고 곧바로 고고씽! 4시간을 달려 강원 고성 화진포에 도착. 적당한 무료 노지 차박지를 찾고자 강원 고성 화진포부터 다섯 곳을 방문했지만 결국 못 찾고 마침내 삼포 해수욕장 앞에 2만 원을 내고 차박을 위한 도킹텐트 피칭에 성공했다. 벌 것 아닌 거 하는데 근 세 시간은 걸릴 듯. 졸라 쪽팔려서 혼났네. 생초보 티를 내고 싶지 않았지만 그게 맘처럼 되냐? 생애 첫 차박(내지는 캠핑)의 첫 끼니가 안성탕면이네 그려. 생초보라 모든 게 서툴다. 그래서 졸라 고생했다. 유튜브 영상 믿지 마라. 그거 다 연출이야. 캠핑이 좋은 점도 있지만 난 갬성 캠핑과 거리가 먼 듯하다. 그저 좋은 숙소에서 머무는 게 인이 박힌 듯. 끝.
2022.09.03 -
i40 - 차박을 위한 2열 평탄화
사공이 왜건은 2열 시트 등받이를 폴딩하면 비교적 광활한 공간이 나오고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다. 그런데 2열 시트 등받이를 폴딩 시키면 이게 완전히 싱크 되지 않고 약간 경사가 진다. 이 상태에서도 잠이야 자겠지만 아무래도 불편할 테지. 동호회에서 찾은 정보를 바탕으로 2열 시트를 평평하게 만들어주자. 이 방법의 핵심은 2열 시트 쿠션(엉덩이)을 탈거하는 것이다. 2열 시트 쿠션(엉덩이)을 탈거하고 2열 시트 등받이를 폴딩하면 이번엔 평평하다 못해 밑으로 살짝 쳐진다. 그래서 폴딩한 등받이가 쳐지지 않도록 안쪽에 적당한 물건으로 받치면 평평하게 된다. 근데 적당한 물건을 찾기 쉽지 않다. 동호회에서 어떤 분이 딴딴한 스폰지를 적당한 크기로 구입해서 사용했다는 후기를 보고 스폰지를 구입했다. 이렇게..
2022.09.01 -
전국 일주 계획 및 차박을 위한 필요 물품 구입 중...
(8월 초 ~ 중순) 태국 치앙마이에서 한 달여 살기를 하고 귀국한지 일주일 정도가 지난 후부터 지금까지 차곡차곡 준비 중인 이벤트. 퇴직 후 계획했던 두 번째 큰 이벤트가 바로 우리나라 전국 일주이다. 이걸 위해 애초 차박이 가능한 i40을 구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차박을 위해서 SUV가 더 좋기는 하다만 SUV 스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이 중 중고로 살만한 모델은 구형 그랜드 카니발 빼고는 맘이 가는 차종이 없다. 그런데 SUV에 올라가는 R 엔진과 그 덜덜거림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 그래서 i40 왜건 스퇄에 디젤 차를 구입한 이유다. i40 왜건 디젤은 SUV의 디젤 엔진과 확실히 다르다. 정차 중에도 이른바 디딸 같은 거 잘 못 느낀다. 치앙마이에서 돌아오자마자 또다시 떠날 준비를..
2022.09.01 -
치앙마이 한달 살기에 대한 뒤늦은 총평...
2022년 7월 5일부터 2022년 7월 31일까지 27박 28일 일정으로 다녀온 태국 치앙마이. 오십 중반 나이에 이십 초반의 아들과 함께 이 일정을 함께 했다. 내 인생에서 다시 있을 것 같지 않은 장기간의 해외여행이었다. 해외는 수십여 번을 다녀 봤지만 보통 짧게는 5 ~ 6일 정도의 여행이 고작이었다. 물론 업무상 출장으로 2 ~ 3주 나갔던 경험도 있지만 그건 업무상 출장이었으니까. 어찌하다 보니 조금 이른 나이에 자발적 퇴직을 하고 30년간 밥벌이 한 나 스스로에게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다녀온 여정이었다. 물론 여행 중 한국에서도 걸리지 않았었던 코로나 양성에 걸리는 등 예기치 못한 사건도 있었다. 치앙마이는 사뭇 방콕, 파타야, 푸켓 등과 달랐다. 왜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2022.08.25